[기업기상도] 해외발 훈풍 분 기업 vs 꽃샘 추위에 감기 든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도 벌써 세 번째 달을 맞았습니다만 기업계에는 바람이 좀 거셉니다.<br /><br />당국의 대규모 담합조사, 소송처럼 껄끄러운 일이 속출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한 주 있었던 좋고 나쁜 기업소식들,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3월이 되자 날씨가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오른 온도만큼, 경제가 살면 바랄 나위 없겠습니다만 금융기관 연체율은 오르고 기준금리 인상 멈춘 탓인지 환율은 다시 뛰었죠.<br /><br />경제의 봄을 기다린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 대한항공입니다.<br /><br />아시아나항공 인수 위한 14개 관문 중 11번째를 넘었습니다.<br /><br />3.1절 저녁 영국 경쟁당국의 인수 승인 소식 전해졌죠.<br /><br />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하면 런던에 주당 17번 이착륙할 수 있는데, 7번을 영국 버진애틀랜틱항공에 넘기겠다는 제안이 주효했습니다.<br /><br />버진애틀랜틱이 안하면 국내사 포함한 다른 항공사로 넘어갑니다.<br /><br />이제 미국, 유럽연합, 일본 3곳만 남았죠.<br /><br />하지만 키를 쥔 곳들이라 안심은 금물입니다.<br /><br />영국에 양보한 주당 이착륙 7회도 아시아나 몫 그대로 넘기는 거라 아쉽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풍산입니다.<br /><br />작년 이어 다시 한 번 큰 거래가 임박한 듯 합니다.<br /><br />풍산, 구리 등 금속회사로 이름 높지만 소구경탄부터 포탄까지 만드는 탄약 전문 방산기업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에 155㎜ 포탄 지원한 미국이 빈 재고 채우려 지난해도 10만발 공급 논의 전해졌는데 바닥 났는지 또 주문할 모양입니다.<br /><br />전보다 물량 더 많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요새 저희 기상도에 방산기업들이 맑은 기업으로 자주 등장합니다.<br /><br />거듭 말씀드리지만 k방산이 전쟁용 아닌 전쟁을 막는 용도로 주목받기 기대합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신한, KB, 하나, 우리, 농협, 기업 6대 은행, SK텔레콤과 KT, LG U+ 통신 3사로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올 것이 왔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이 은행, 통신 과점체제에 특단의 대책 주문한 지 8일 만에 공정거래위원장이 대책 보고하더니 그 나흘 뒤, 공정위 조사관들이 6개 은행과 3곳 통신사에 출동했습니다.<br /><br />은행은 금리, 수수료, 통신사들은 요금이나 계열 알뜰폰업체 지원 등에서 담합 포함한 불공정행위 했는지가 타깃입니다.<br /><br />아직 초입이라 뭐가 드러났는지 알 길 없습니다.<br /><br />다만 고의로 경쟁 피하고 값 올려 소비자에게 부담 지웠다면 대가가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하이트진로, 오비맥주입니다.<br /><br />인상 결정도 하기 전에 인상 안한다고 발표해야했습니다.<br /><br />인상 요인이 있긴합니다.<br /><br />소주는 원료인 주정값과 병값, 맥주는 세금 인상이죠.<br /><br />동네음식점도 소주, 맥주 1병에 6,000원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시민부터 정치권까지 쏟아지자 정부는 실태조사 나서겠다고 했고 결국 양사는 "당분간 인상 없다"는 입장 내놔야 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출고가 100원 오르면 음식점에선 1,000원 올려받는다는 거죠. 이런 문제는 정부가 어찌 대처할지 궁금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CJ제일제당 보실까요?<br /><br />소송 걸어온 일본 회사와 합의는 했는데 돈은 줘야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조미료의 주성분 MSG, 글루탐산 나트륨 원조는 일본 아지노모토죠.<br /><br />2020년 독일에서 아지노모토 기술을 역시 조미료 만들어온 CJ제일제당이 침해했다는 판결 나와 2심 앞뒀는데 소송 멈추고 양사가 합의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CJ가 합의금은 내야하는데, 40억엔, 390억원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외관상 승패가 없는 합의로 끝낸 건 다행이지만 돈을 준다면 일정 부분 문제 인정한 셈입니다.<br /><br />아 그리고 사회적 압박감 탓일까요?<br /><br />조미료값 인상 철회도 있었네요.<br /><br />마지막은 한국가스공사입니다.<br /><br />재무상태가 심각해 무배당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가스공사 재무항목엔 미수금이란 게 있습니다.<br /><br />원료는 비싼데 요금 낮아 생긴 손실을 '못받은 돈'으로 해둔 거죠.<br /><br />작년 말 8조6,000억원이나 되는데 사실 회수 불확실합니다.<br /><br />명목상 흑자지만 이것 손실로 돌리면 천문학적 적자라 무배당 결정할 수밖에 없었는데요.<br /><br />그러자 소액주주들이 미수금 받아내라며 소송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공사는 53% 지분 가진 정부, 한국전력, 국민연금 배당 걱정했는데 소외된 소액주주들이 뿔난 겁니다.<br /><br />재무제표 실상에 맞게 고쳐야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경제심리는 꺾이고 연체율도 미분양도 늘고, 여기에 수출은 줄고 무역적자는 1년째입니다.<br /><br />전방위에서 경고음이 들리는데, 정부와 정치권, 기업과 노조 모두 합당한 대응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